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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사, 당사, 자사, 폐사: 비즈니스 메일에서 회사를 부르는 법

작성일 2026-10-01

제안서를 보내려고 첫 문장을 쓰다가 '우리 회사'를 어떻게 써야 할지 멈춘 적 있어요. '저희 회사'는 좀 가벼운 것 같고, '폐사'는 너무 낮추는 것 같고. 비즈니스 문서에서는 회사를 부르는 말이 상대와 상황에 따라 정해져 있어요. 한 번 정리해 두면 계속 써먹을 수 있어요.

귀사: 상대 회사를 높여 부를 때

상대 회사를 부를 때는 '귀사'예요. 제안서, 견적서, 감사 메일에 가장 흔하게 나와요.

귀사의 제안에 감사드립니다. 귀사와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쁩니다.

귀사 대신 '○○ 회사'처럼 이름을 직접 부를 수도 있어요. 다만 메일 전체에서 두 가지를 섞지 말고 하나로 통일하세요.

당사: 우리 회사를 대외적으로 말할 때

우리 회사를 상대에게 소개할 때는 '당사'가 가장 무난해요. 현대 비즈니스 문서에서 가장 자주 쓰여요.

당사는 2018년에 설립된 마케팅 회사입니다. 당사 담당자가 곧 연락드리겠습니다.

폐사와 자사는 언제 쓸까

폐사

'폐사'는 우리 회사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에요. 옛날 편지글에서 겸양을 표현하려고 썼어요. 요즘에는 잘 쓰지 않고, 같은 소리의 다른 뜻(죽어서 쓰러짐 등)과 혼동될 수 있어서 '당사'를 쓰는 게 더 자연스러워요.

자사

'자사'는 '자기 회사'라는 뜻으로, 제3자 시점에서 말할 때 써요. 상대에게 보내는 메일보다는 기사, 보고서, 회사 소개 글에 어울려요.

자사 제품의 품질 기준을 강화했다.

본사, 지사, 사업부는 조직 이야기

'본사'는 여러 지사를 거느린 중심 회사를 말해요. 상대에게 우리 회사를 말할 때 '본사'라고 쓰면 지사와 구분한다는 뜻으로 읽혀요. 조직 안에서 본사와 지사를 구분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면 '당사'로 충분해요.

사람을 부르는 말

귀하

'귀하'는 상대를 높이는 2인칭 대명사예요. 공문서나 안내문에 주로 써요. 일반 메일에서는 이름과 직함에 '님'을 붙이는 게 자연스러워요.

담당자님

이름을 모를 때는 '담당자님께'로 시작하면 돼요. '담당자님 안녕하세요'로 쓰기도 하는데 '께'를 붙이면 더 정중해요.

성함, 직함

이름을 알면 '김민서 과장님'처럼 이름 뒤에 직함과 '님'을 붙여요. '김 과장님'도 가능하지만 처음에는 풀네임으로 부르는 게 예의예요.

마무리 인사 정리

윗사람이나 거래처에 '수고하세요'라고 쓰는 건 피하는 게 좋아요. '수고'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요. 대신 이렇게 써 보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항상 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메일 끝의 '감사합니다' 한 줄이 가장 무난하고, 오해를 부르지도 않아요.

문장으로 바꿔 보면 감이 와요

우리 회사는 주로 광고를 만듭니다. → 당사는 주로 광고를 제작합니다.

너희 회사에서 보낸 제안서를 봤어요. → 귀사에서 보내 주신 제안서를 확인했습니다.

그 회사 제품은 품질이 좋다. → 자사 제품은 품질이 좋다. (같은 회사 사람이 말할 때)

다만 예문을 그대로 외우기보다 '상대는 귀사, 우리는 당사'라는 기본만 기억하세요.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도 크게 어색하지 않아요.

회사 이름은 처음에만 정식으로

메일이나 제안서에서 상대 회사를 부를 때는 처음에 '주식회사 ○○'처럼 정식 명칭을 쓰고, 이후에는 '귀사'로 이어 가요. 우리 회사를 소개할 때도 첫 문장에 정식 명칭을 쓴 뒤 '당사'로 부르면 자연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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