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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숨이 차는 긴 문장, 이렇게 잘라 보세요

작성일 2026-09-30

다 쓴 글을 다시 읽다가 한 문장에서 숨이 차오른 적 있죠. 쓸 때는 뜻이 머릿속에 있으니 잘 읽히는 것 같은데,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문장 하나가 끝나기도 전에 앞 내용을 잊게 돼요. 문장을 짧게 나누는 게 글을 가장 빠르게 좋아지게 하는 방법이에요.

한 문장에는 한 가지 정보만

문장이 길어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여러 정보를 '-고', '-며', '-는데'로 이어 붙이기 때문이에요. 정보 하나가 끝나면 마침표를 찍어 보세요.

고치기 전: 어제 팀 회의에서 새 일정이 공유되었는데 개발 쪽에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고 디자인 쪽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해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고친 후: 어제 팀 회의에서 새 일정이 공유되었습니다. 개발팀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고 디자인팀은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보가 세 개면 문장도 세 개예요. 읽는 사람은 문장이 끝날 때마다 숨을 고르며 머릿속에 정리할 수 있어요.

주어와 서술어는 가깝게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꾸미는 말이 길게 끼어 있으면 읽다가 주어를 놓쳐요. 꾸미는 말을 따로 문장으로 빼거나 주어를 서술어 가까이로 옮겨 보세요.

고치기 전: 팀장님이 지난주에 여러 부서와 오랜 시간 논의한 끝에 어렵게 결정한 예산안을 발표하셨습니다. 고친 후: 팀장님이 예산안을 발표하셨습니다. 지난주 여러 부서와 오래 논의한 끝에 어렵게 결정한 안입니다.

주어와 서술어가 안 맞는 문장

긴 문장에서는 앞에서 정한 주어와 뒤의 서술어가 어긋나기 쉬워요. 특히 '제 목표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이 자주 이렇게 돼요.

어긋난 문장: 제 목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회사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맞춘 문장: 제 목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회사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목표는'으로 시작했다면 '~것입니다'로 끝내거나, 주어를 '저는'으로 바꿔서 '저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회사에 기여하고 싶습니다'로 쓰면 됩니다.

접속어는 절반만 남기세요

'그리고', '그래서', '하지만'을 문장마다 붙이면 글이 늘어져요. 지웠는데도 뜻이 통하면 지우는 편이 나아요. 순서가 뚜렷한 글에서는 접속어가 없어도 흐름이 이어져요.

고치기 전: 그리고 회의가 끝났다. 그래서 자료를 정리했다. 그리고 팀에 공유했다. 고친 후: 회의가 끝났다. 자료를 정리해 팀에 공유했다.

같은 말을 두 번 하지 마세요

'미리 예약하다', '다시 재확인하다', '서로 상호 협력하다'처럼 같은 뜻이 겹치는 표현은 하나만 남기세요. '예약하다', '확인하다', '협력하다'로 충분해요. 겹치는 말은 쓰는 사람은 잘 못 느끼는데 읽는 사람은 바로 알아채요.

다 쓴 뒤에 소리 내어 읽어요

소리 내어 읽다가 숨이 차거나 어디서 끊어야 할지 모르겠는 자리가 있다면 그 문장이 너무 긴 거예요. 그 자리를 나누면 대부분 해결돼요. 목소리로 읽어 보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아요.

한 문단을 통째로 다듬어 보면

고치기 전: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늦어진 이유는 처음 계획할 때 필요한 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고 중간에 요구사항이 바뀌면서 일정이 다시 조정되어야 했기 때문이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고친 후: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늦어졌습니다. 처음 계획할 때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중간에 요구사항이 바뀌어 일정도 다시 조정해야 했습니다. 앞으로는 계획 단계에서 인력을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세 문장으로 나누니 원인과 앞으로의 약속이 또렷하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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