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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자주 틀리는 자리 7곳, 이것만 알면 됩니다

작성일 2026-09-30

'할 수 있다'를 '할수있다'로 붙여 쓴 카톡을 받아 본 적 있죠. 그런데 정작 '갈 수밖에 없다'는 붙여야 하는지 띄어야 하는지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워요. 띄어쓰기 규칙은 많아 보이지만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자리는 몇 군데로 정해져 있어요. 그 자리들만 짚어 볼게요.

수는 띄고, 밖에는 붙인다

'할 수 있다', '갈 수 없다'의 '수'는 앞말에 기대어 쓰는 의존명사라서 띄어 써요. 반면 '밖에'는 조사라서 앞말에 붙여 씁니다. 그래서 '갈 수밖에 없다'에서는 '수'와 '밖에'가 붙은 '수밖에'가 되는 거예요.

할 수 있다 갈 수밖에 없다 너밖에 없어

뿐, 만큼, 대로는 앞말을 보면 알아요

이 세 단어는 앞에 오는 말에 따라 붙이기도 하고 띄기도 해요. 명사나 대명사 뒤라면 조사라서 붙이고, '-ㄴ', '-ㄹ' 같은 형태 뒤라면 의존명사라서 띄어 씁니다.

너뿐이야 (붙임) 웃을 뿐이야 (띄움)

너만큼 (붙임) 노력한 만큼 (띄움)

나대로 (붙임) 본 대로 (띄움)

지와 데는 뜻으로 가려요

지: 시간이냐 짐작이냐

'먹은 지 오래됐다'처럼 시간이 흘렀다는 뜻이면 '지'는 의존명사라서 띄어 씁니다. '언제 갈지 모르겠다'처럼 막연한 짐작이나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일 때는 붙여요.

데: 장소·경우냐 이어 주는 말이냐

'가는 데 한 시간 걸린다'처럼 장소나 경우를 뜻하면 띄고, '가는데 비가 왔다'처럼 뒤의 말을 이끌어 내는 어미이면 붙입니다.

못하다와 못 하다는 다른 말

'노래를 못한다'는 실력이 모자란다는 뜻이라 '못하다'가 한 낱말이에요. '바빠서 숙제를 못 했다'는 어떤 사정 때문에 하지 못했다는 뜻이라 부사 '못'과 '하다'를 띄어 씁니다.

노래를 못한다 (실력이 부족함) 바빠서 숙제를 못 했다 (사정 때문에 하지 못함)

보조용언은 원칙적으로 띄어 써요

'먹어 보다', '해 주다', '읽고 있다'에서 '보다', '주다', '있다'는 앞의 동사를 도와주는 보조용언입니다. 원칙은 띄어 쓰는 것이고, 경우에 따라 붙여 쓰는 것도 허용돼요. 헷갈릴 때는 띄어 쓰면 대부분 안전합니다.

숫자, 단위, 호칭

'한 개', '두 명', '세 번'처럼 수를 나타내는 말과 단위는 띄어 씁니다. 아라비아 숫자와 함께 쓸 때는 '1개', '2명'처럼 붙여 써도 돼요. 성과 이름은 붙여 쓰지만 '김철수 씨'처럼 호칭은 띄어 씁니다.

다 외우지 말고 자주 쓰는 것부터

규칙을 전부 외우려 하면 금방 지쳐요. 위에 나온 일곱 자리는 일상 글에서 정말 자주 나오는 것들이라, 이것만 정확히 익혀도 띄어쓰기 실수가 눈에 띄게 줄어요.

카톡이나 메일을 보내기 전에 '수', '뿐', '지', '데', '못'이 들어간 문장만 한 번 훑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충분합니다.

소리 내어 읽으면 띄어 쓸 곳이 보여요

띄어쓰기가 헷갈릴 때는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자연스럽게 숨을 고르게 되는 곳이 대개 띄어 쓰는 곳이에요. 물론 예외가 있지만, 뜻을 가진 덩어리를 나누어 읽는 습관은 의외로 잘 맞아요.

그래도 확신이 안 들면 일단 띄어 쓰세요. 붙여 쓰는 것보다 띄어 쓰는 쪽이 읽는 사람에게 덜 어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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