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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는다 vs 먹지 않는다, 안과 않은 어떻게 다를까

작성일 2026-09-30

'오늘은 안 갈래'와 '오늘은 가지 않을래'. 둘 다 같은 뜻인데 왜 한쪽엔 '안'이 있고 다른 쪽엔 '않'이 있을까요. 소리가 거의 비슷하고 뜻도 같으니 뒤섞이기 딱 좋아요. 그런데 이 두 글자는 들어가는 자리가 정해져 있어서, 위치만 보면 헷갈릴 일이 없어요.

안은 동사나 형용사 바로 앞에 붙는다

'안'은 '아니'가 줄어든 말이에요. 그래서 부정하고 싶은 말 바로 앞에 놓입니다.

밥을 안 먹는다 오늘은 안 간다 이건 안 돼

이때 '안'은 뒤 단어와 띄어 씁니다. 독립된 단어이기 때문이에요.

않은 반드시 지 뒤에 나온다

'않'은 '아니하'가 줄어든 말이에요. 혼자 쓰이지 않고 '-지'가 붙은 뒤에만 나옵니다. '-지 않다' 모양이 아니라면 '않'을 쓸 자리가 아니라고 보면 돼요.

밥을 먹지 않는다 오늘은 가지 않는다 괜찮지 않아요

'않아', '않고', '않으니', '않는', '않을'처럼 뒤에 어미가 붙어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에요.

제일 쉬운 구분법: 아니를 넣어 보세요

헷갈리는 자리에 '아니'를 넣어 보세요. '밥을 아니 먹는다'처럼 말이 되면 '안'이에요. 그 자리가 '-지' 바로 뒤라면 '않'이고요.

틀림: 먹지 안는다 맞음: 먹지 않는다

틀림: 그건 않 돼 맞음: 그건 안 돼

두 번째 문장은 '아니 돼'라고 읽어 보면 '아니'가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죠. 그래서 '안 돼'가 맞아요.

안 돼를 쓸 때 겹치는 함정

'안 돼'는 부사 '안'과 서술어 '돼'가 만난 말이라 띄어 씁니다. '안돼'로 붙여 쓰거나 '않돼', '않되'로 쓰는 건 틀려요. '되'와 '돼'가 또 헷갈린다면 '하'와 '해'를 넣어 보는 방법을 같이 써 보세요.

맞음: 그렇게 하면 안 돼요 틀림: 그렇게 하면 않되요

말할 때와 쓸 때의 차이

말에서는 '안'과 '않'이 거의 구분되지 않아서 손이 먼저 틀린 글자를 쓰기 쉬워요. 메신저를 보내기 전에 '-지' 뒤에 있는 자리만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거기에 '안'이 있으면 틀린 거예요.

그 자리에 '않'이 있는지, 그리고 '않'이 나온 자리 앞에 '-지'가 있는지. 이 두 가지만 보면 됩니다.

못도 같은 원리예요

'못'은 할 수 없다는 뜻의 부정 표현인데, 구조가 '안'과 똑같아요. 서술어 앞에 오면 '못', '-지' 뒤에 오면 '못하다'가 돼요.

밥을 못 먹는다 밥을 먹지 못한다

'안'과 '않'을 익히고 나면 '못'과 '못하-'는 같은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구분돼요.

연습해 보세요: 어느 쪽이 맞을까요

오늘은 (안/않) 갈래 → 안 갈래 오늘은 가지 (안/않)을래 → 가지 않을래

그건 (안/않) 돼 → 안 돼 그건 하지 (안/않)아도 돼 → 하지 않아도 돼

배가 (안/않) 고파 → 안 고파 배가 고프지 (안/않)아 → 고프지 않아

서술어 바로 앞이면 '안', '-지' 뒤라면 '않'. 이 기준만 기억하면 돼요.

않이 두 번 나오는 문장은 어떨까요

'웃지 않을 수 없다'처럼 '않'이 두 번 나오는 이중 부정은 강조를 위해 쓰는 표현이라 문법적으로 맞아요. 다만 일상 글에서는 '웃을 수밖에 없다'처럼 긍정문으로 바꾸면 읽기 편해요.

이중 부정이 세 번 이상 겹치면 뜻이 흐려져요. 읽는 사람이 다시 한 번 계산해야 하는 문장은 고치는 편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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